평소에 술에 관심이 많고,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들어보고 싶어서 찾던 중에 오메기술 만들기 클래스가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오메기술은 달짝지근하고 맑은 술인데 강경순 명인님께서 만드시는 전통 오메기술은 탁주에서 시작해서 맑은 청주로 변하는 술이었고, 맛도 새콤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오메기술을 만들기 위해서 조를 빻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오메기떡을 만들고, 떡을 으깨서 직접 만드신 천연 누룩과 섞어 일주일정도 발효하면 탁주에 가까운 오메기술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탁주 버전에서 더 시간이 흐른, 맑은 청주에 가까운 오메기술도 맛보여 주셨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었어요. 술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제주도 역사, 성읍민속마을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것도 이야기 해주셔서 외지인들이 단순히 술만 만들어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할머니 댁에 오랜만에 놀러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좋았어요. 명인님이 오랫동안 술을 만들어주시고, 오메기술 만들기 체험도 쭉 진행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줄었다고 아쉬워 하셨는데 다시 널리 홍보되어 체험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술에 관심이 있고, 원데이 클래스 듣는것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