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이들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제주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즐길 거리가 적었는데,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은 똑같이 고민하시더라고요.
특히 제가 요리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이와 여러 쿠킹클래스를 참여했지만 항상 아쉬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체험 공간을 들어갔다 나오는 게 전부고 결과물도 조금 실망스러웠고요. 그래서 그저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재미있고 즐겁게 놀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만들었어요.
제주에서 마음껏 ‘NOLDA(놀다)’
제주에서 아이들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제주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즐길 거리가 적었는데,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은 똑같이 고민하시더라고요.
특히 제가 요리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이와 여러 쿠킹클래스를 참여했지만 항상 아쉬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체험 공간을 들어갔다 나오는 게 전부고 결과물도 조금 실망스러웠고요. 그래서 그저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재미있고 즐겁게 놀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만들었어요.
‘수눌음’은 품앗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의 제주방언인데, 많은 손이 필요한 농사일에서 품삯을 받지 않고 서로 돌아가며 농사일을 해주던 아름다운 풍습이예요. 서로서로 챙기며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아가는 정신이죠. 저희 둘은 이 공동체에서 만나 아이들에게 요리와 만들기를 함께 가르치는 90분 클래스를 열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반응이 좋았어요. ‘아이들이 이 시간동안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되더라고요.
아이들 집중력도 좋고, 프로그램이 끝나가는데 아쉬운지 “30분밖에 안 했는데 벌써 끝나요?”라고 말해요. 재미있으면 시간이 빨리 가잖아요. 이런 모습을 보고 클래스를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깔깔거리면서 웃으면서 재밌게 놀다 갔으면 해서 ‘놀다’라고 지었어요. 아이들도 물어봐요. 왜 이름이 ‘놀다'냐고요. 이렇게 놀자고 하는 게 저희의 장점이에요. “놀다에 놀러가자!”라고 하면 싫어하는 아이는 없을 거예요. 아이는 놀고 엄마들은 자유시간을 가지시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이 되는 거죠.
제주 로컬 정수연 & 이은정
시작은 ‘수눌음 돌봄공동체’
‘수눌음’은 품앗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의 제주방언인데, 많은 손이 필요한 농사일에서 품삯을 받지 않고 서로 돌아가며 농사일을 해주던 아름다운 풍습이예요. 서로서로 챙기며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아가는 정신이죠.
저희 둘은 이 공동체에서 만나 아이들에게 요리와 만들기를 함께 가르치는 90분 클래스를 열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반응이 좋았어요. ‘아이들이 이 시간동안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되더라고요. 아이들 집중력도 좋고, 프로그램이 끝나가는데 아쉬운지 “30분밖에 안 했는데 벌써 끝나요?”라고 말해요. 재미있으면 시간이 빨리 가잖아요. 이런 모습을 보고 클래스를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깔깔거리면서 웃으면서 재밌게 놀다 갔으면 해서 ‘놀다’라고 지었어요. 아이들도 물어봐요. 왜 이름이 ‘놀다'냐고요. 이렇게 놀자고 하는 게 저희의 장점이에요. “놀다에 놀러가자!”라고 하면 싫어하는 아이는 없을 거예요. 아이는 놀고 엄마들은 자유시간을 가지시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이 되는 거죠.
선생님이 아닌 ‘헬퍼’
아이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해요. 그냥 가르쳐주는 대로 배우는 건 싫어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요. 이 공간에서 서로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지만 손을 바쁘게 만드는 거죠. 막 즐겁게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결과물이 ‘짠!’ 하고 완성되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힘들면 언제든 그만해도 된다고 해요. ‘힘들면서까지 할 건 아니야’라고요. 말 그대로 힘들면서까지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희는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고 놀 수 있게 도와주는 ‘헬퍼’예요.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건 쉽게 할 수 있지만 도와주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저희가 일일이 무언가를 도와주지 않아도 요즘엔 아이들이 정말 정리 정돈을 잘해요. 어떤 때는 자기 자리를 다 정리하고 ‘제가 도와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누구나 와서 재미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아이들이 와서 재미나게 놀고 갈 수도 있고, 어른들도 할 수 있는 체험도 있어서 어느 날은 60대 부부도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신 적도 있어요. 그리고 베이킹에 사용되는 재료 중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클래스 시작 하루 전에만 알려 달라고 해요. 다른 대체 재료를 준비하거나 제외하고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또 저희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놀다’에 놀러 왔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마음 편히 즐기고 놀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보니, 어딘가 가서 체험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놀다’에 온다면, 아이를 위한 단독 클래스도 준비하려고 해요.
‘네가 좋아하는 걸 같이 만들어보자. 점 하나만 찍어도 좋고, 마구마구 꾸며도 좋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예요. 어른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잘 모를 때가 많은데,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놀이와 대화를 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잠자고 있던 고유의 성품이 깨어나는 것을 같이 느끼죠. 그걸 보는 게 저희의 보람이고, 뿌듯한 순간이에요. 아이들이 함께 놀며 스스로를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 아닌 ‘헬퍼’
아이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해요. 그냥 가르쳐주는 대로 배우는 건 싫어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요. 이 공간에서 서로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지만 손을 바쁘게 만드는 거죠. 막 즐겁게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결과물이 ‘짠!’ 하고 완성되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힘들면 언제든 그만해도 된다고 해요. ‘힘들면서까지 할 건 아니야’라고요. 말 그대로 힘들면서까지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희는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고 놀 수 있게 도와주는 ‘헬퍼’예요.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건 쉽게 할 수 있지만 도와주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저희가 일일이 무언가를 도와주지 않아도 요즘엔 아이들이 정말 정리 정돈을 잘해요. 어떤 때는 자기 자리를 다 정리하고 ‘제가 도와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누구나 와서 재미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아이들이 와서 재미나게 놀고 갈 수도 있고, 어른들도 할 수 있는 체험도 있어서 어느 날은 60대 부부도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신 적도 있어요. 그리고 베이킹에 사용되는 재료 중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클래스 시작 하루 전에만 알려 달라고 해요. 다른 대체 재료를 준비하거나 제외하고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또 저희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놀다’에 놀러 왔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마음 편히 즐기고 놀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보니, 어딘가 가서 체험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놀다’에 온다면, 아이를 위한 단독 클래스도 준비하려고 해요.
‘네가 좋아하는 걸 같이 만들어보자. 점 하나만 찍어도 좋고, 마구마구 꾸며도 좋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예요. 어른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잘 모를 때가 많은데,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놀이와 대화를 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잠자고 있던 고유의 성품이 깨어나는 것을 같이 느끼죠. 그걸 보는 게 저희의 보람이고, 뿌듯한 순간이에요. 아이들이 함께 놀며 스스로를 알아갔으면 좋겠어요.